구조 및 치료기록

쉼터 고양이 방에는 금이(호동이), 금동이, 보미 세 아이가 살고 있습니다. 금동이는 길에서 살 때 큰 사고를 당해 복합골절 수술을 받고 쉼터에 들어오게 되었고, 보미는 좁은 케이지 안에서 1년간 살아야 했던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지고 쉼터에 들어왔습니다. 어떤 이유로든 고양이를 좁은 케이지 안에서 1년간 갇혀 지내게 했다는 건 이해받기 어려운 일입니다. 

지난 6월, 금이(호동이)가 사료를 먹을 때 아파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금동이는 안구에 다시 문제가 생긴 것 같아서 고양이 3총사를 데리고 병원에 갔습니다.

앞에 고등어 아이가 금이(호동이), 뒤에 치즈 아이가 금동이에요. 고등어 아이가 방송인 강호동을 닮아서 호동이라고 불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여아여서 금이라고 이름을 바꿔줬어요. 그런데 호동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는 것 같아서 예전 처럼 다시 호동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우리 호동이 표정보세요~ ㅎㅎ

금동이는 한 쪽 안구가 없어서 마음이 더 쓰이는 아이인데 성격이 너무 소심해서 사람의 손길을 전혀 받아주지 않아요. 그래서 눈을 닦아 주고 싶어도 닦아 줄 수 없어서 안타까워요.

보미는 3총사 중 막내인데 어떤 종류의 캔을 줘도 맛있게 잘 먹는 예쁜 아이에요.

고양이 3총사는 정밀검사와 발치 수술,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금이는 치아 전발치 수술을 받았고 신장에 결석이 다수 발견되어 꾸준한 관리와 검사로 신장 상태를 체크해야 합니다. 그래서 신장 처방식과 보조제도 먹이며 관리하고 있습니다. 금동이는 치아 부분발치 수술을 받았고 안구는 선천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 바로 수술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추후 문제가 더 생길 경우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보미는 PCR 검사와 종합검진에서 모두 이상이 없는 걸로 결과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고양이 3총사는 종합백신도 접종 받고 쉼터로 돌아와서 예전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아픔을 치료받고 다시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처음이가 쉼터에서 한 쪽 다리를 들고 다니는 모습을 보여서 방사선 검사를 받아보니 슬개골탈구가 되어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슬개골탈구가 소형견들에게 자주 발생되는 질병이긴 하지만 처음이가 나이 많은 노령견이다 보니 걱정이 많았습니다. 병원에서 수술과 입원 치료받고 쉼터로 돌아왔는데, 넥 카라와 다리에 붕대를 감고 있어서 불편할 텐데도 처음이는 친구들과 잘 어울려 놀았습니다. 오랜 세월 쉼터에서 살아온 처음이는 쉼터가 가장 편하고 행복한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이가 슬개골탈구 수술을 빨리 받을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고 그래서 처음이는 다시 잘 걷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