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및 치료기록

해피가 10월말쯤 부터 기침을 심하게 해서 처방약만 지어서 일주일 정도 먹였는데 차도가 없었어요. 13일(토)에 해피는 심한 기침으로 힘들어 보였고 바로 병원으로 데리고 가고 싶었지만 그 날 쉼터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다음 날 병원을 갔습니다.

자신이 많이 아프다고 병원 데려가 달라고 해피가 눈으로 말하고 있는 것 같아요.ㅜ.ㅜ

혈액 검사에서 염증 수치는 높지 않았는데 방사선 검사에서 기관이 작아 보이고, 오른쪽 신장이 커보인다는 소견과 심장의 문제로도 기침을 할 수 있으니 입원 치료하면서 지켜 보겠다고 하셨습니다. 네블라이저 처치와 가래 융해제, 기관 확장제, 항생제 등 처방하셨다고 담당 수의사님께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좌측이 해피 사진이고 우측이 정상 사진입니다. 정상보다 폐에 염증산물로 지저분 하고 심장이 커져 있어 흉골과 맞닿는 심장의 면적이 넓다고 저희 대표님께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낯선 입원장에 혼자 있을 해피가 걱정되서 병원에 갔었는데 해피가 반갑게 인사를 해줬어요.^^ 좁은 입원장 안이 답답할 것 같아서 잠시 꺼내줬더니 신나서 병원 여기 저기를 돌아 다녔습니다. 

일주일 입원 치료를 마치고 쉼터로 돌아온 해피는 피곤했는지 한 쪽에 자리를 잡고 얌전하게 잠을 자고 있었어요. 병원에서는 해피를 폐성 고혈압으로 진단하셨고 금방 좋아지는 질병은 아니지만 체중 조절과 꾸준한 약물 복용을 하면서 케어해 주면 좋아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네블라이저로 케어해 줄 수 있으면 더 좋다고 하셔서 해피도 케어하고 있습니다. 

쉼터 재정이 넉넉하지 못해서 아이들에게 최고의 것을 마련해 줄 수 없지만 아플 때 치료받을 수 있게는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쉼터는 집이고, 저희들이 엄마, 아빠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아플 때 덜 아플 수 있게 세심한 신경을 써주고 싶습니다. 해피도 나이가 많은 노령견이고 지속적인 케어가 필요한 상태라서 걱정이 많이 되지만 함께 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힘내서 해피 잘 돌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