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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2022_12호] 요람에서 무덤까지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2-05-01 20:17:52 조회수 377
 
2022_12호
몇 날 며칠을 날카롭게 하악 소리를 내며 발톱을 들어내었던 아이가 어느 순간 천천히 다가와 냄새를 맡고 눈을 마주하고 결국 내민 손에 기대어 오는 순간은 경이롭다는 말로도 부족합니다. 손을 살포시 압박하는 그 가벼운 무게감에 지난 전쟁 같았던 날들 속 할큄과 물림에 대한 공포, 끝내는 마음을 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한순간에 날아가고 앞으로는 꽃길만 걷게 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러나 그것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는 동화의 끝이 아니라 울고 웃는 수많은 나날의 시작입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 아이들 또한 자신의 수명을 살아가면서 다치는 날도 아픈 날도 있을 것이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앞을 보지 못하고 잘 듣지 못하게 되어 마중 나오는 날이 줄어거나 치매로 함께 했던 지난 시간은 커녕 나조차 잊어버리고 마는 날도 올지 모릅니다. 반려아이를 맞이한다는 것은 그런 것입니다. 어떤 풍파를 만날지 모르는 기약없는 여정을 함께 하는 첫 발을 내딛는 것. 우리 사회는 지금 이 중요한 것을 너무 쉽게 여기고 있지는 않나요. 한 해에 버려지는 유기동물의 수는 자그마치 13만을 넘습니다. 물건을 사고 파는 일이 아니라 함께 살아갈 가족을 맞이하는 일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길 바립니다. 
 
# 쉼터 소식
사랑나눔팀 방문
지난 주 토요일, 사랑나눔팀에서 양주 쉼터를 방문해주셨습니다. 외부 견사의 비닐 작업을 해주셨어요. 겨울내 찬바람에 해진 비닐들을 깨끗하고 튼튼하게 정비해주셨답니다. 궂은 일에도 발벗고 나서주신 사랑나눔팀,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몰바가 임시 보호 갔어요.
몰바가 해외로 가기 전 가정집으로 단기 임보를 갔습니다. 고양이, 강아지 친구가 있는 집으로 임보자님이 너무나 세심하게 몰바를 보살펴주고 계세요. 예절교육이 부족한 몰바를 산책훈련부터 동물 친구들, 사람과 함께 하는 법도 하나씩 배우고 있답니다. 몰바를 위해 집과 마음에 공간을 내어주신 임보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승이가 많이 아파요
침을 흘리며 힘겨워 하는 승이의 모습이 발견되어 급히 병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병명은 폐종양, 즉 폐암이에요.  험난한 삶을 살아온 승이가 너무 괴롭지 않길 기도해주세요.
 
# 동물뉴스
포항 폐양어장 고양이학대범 구속
포항 폐양어장에 고양이들을 가둬두고 학대와 살해를 거듭한 20대 학대범이 구속수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사건이 알려진 후 불구속 수사 상황에서 제보자들을 협박하고, 병원에 입원하여 수사에 비협조직인 태도를 학대범에게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은 "사안이 중대하고 범죄 혐의가 소명되었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습니다.
201년 이후 동물학대 혐의로 입건된 사람은 4,000여 명이 넘었지만 실재로 재판에 넘겨진 사람은 절반 가량에 그쳤으며 그 중 구속된 사람은 단 5명에 불과했습니다. 학대범들조차 조롱하는 솜방망이 처벌, 이번에는 달라야 합니다. 엄중한 수사와 판결이 내려지기를 바랍니다.
 
# 도서추천_사연_많은_귀여운_환자들을_돌보고_있습니다
아픈 너를
끝까지
사랑할 수 있을까
 
 반려동물이 아플 때, 우리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왜 진작에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처럼 보호자인 자신이 부족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자책과 함께  '나을 수 있을까, 치료가 너무 고통스럽지 않을까, 얼마나 걸릴까'하는 반려 아이를 걱정하는 마음. 그리고 돈, 그놈의 돈 문제.  돈은 한때 가족이었고 애정의 대상이었으며 기쁨을 주었던 반려아이를 병원에, 길 위에, 보호소에 버리는 이유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솔직히 그런 경우에 그들에게 아이들이 정말 '가족'이었는지 의문이긴 하지요. 
 그러나 사실 돈 문제는 무시할 수 없는 사안이긴 합니다. 보호자 뿐만 아니라 수의사라는 직업군에게도 그렇습니다.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진단을 내리게 되면 '혹시 저 아이의 치료를 포기하면 어쩌지, 아니 저 아이 자체를 포기하게 되는건 아닐까'하는 불안감과 여러 면에서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이혼해' 소리가 날아올 것이 뻔하지만 그럼에도 생명이라도 살리고자 하는 마음. 그 고뇌를 아주 솔직한 문체로 적어내려간 책입니다. 살아준 것에 대한 고마움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에 공감하면서도 너무 무겁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 형식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 임보&입양_가족이_되어주세요 ♥
 
# 후원&봉사_참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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