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도 울지 않는 날 기자들 사이에는 '개가 사람을 무는 것은 기사가 되지 않는다, 사람이 개를 물어야 기사가 된다'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개가 사람을 무는 것은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사람이 개를 무는 것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비로소 기사화 할 수 있다는 건데요. 최근에는 이 말이 무색할 정도로 사람이 동물을 해하는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심지어 그 방법이 잔혹을 넘어 엽기적이기까지 합니다. 너무나 많은 동물학대 사건으로 이제는 어지간한 사건은 기사화 되지도 않습니다. 기자들이 '이건 좀 약한데?'라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연이은 잔인한 사건과 해결이라는 말이 무색한 판결들로 인해 이제는 '또?'라며 지나쳐 버릴 정도로 무뎌져 버린 사회 또한 문제입니다. 동물을 학대하며 그것을 마치 유흥이자 유행처럼 자랑하고 공유하며 문화처럼 자리잡고 있는 현상들. 사회부적응자, 사회의 도움을 받아야 하나 받지 못한 사람, 심리적 문제, 왜곡된 자기합리화, 삐뚤어진 사상, 사이코패스까지.. 너무나 많은 원인들로 점철된 이 동물학대 문제들은 그 자체로도 범죄이며 방치할 경우 대상은 사람을 향할 것이 너무나 자명한 일입니다. 지겹더라도, 지치더라도 계속 주시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하나의 관심이 사라질 때, 하나 이상의 생명이 무고히 사라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