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은 쉼터의 가장 슬픈 소식을 전하는 곳입니다.
비록 사랑으로 품어줄 주인을 못 만났지만 쉼터에서 많은 봉사자분의 사랑, 관리자분의 사랑을 갖고 떠나길..
하늘의 별이 되었지만 마지막 가는길 까지도 외롭지 않게 편안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겨울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갑상선 종양, 폐전이, 췌장결절 등과 함께 뒷다리에 생긴 종양으로 다리 절단 위기까지 갔던 겨울이.
위기를 잘 넘기고 마치 완치라도 한 듯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던 겨울이가 장폐색으로 9월 27일 영면에 들었습니다.
식용으로 길러지던 아이였던 겨울이.
구조된 후 오랜 시간 홀로 견사 생활을 하다가
투병을 하며 실내견사로 이동해왔던 겨울이
다리 절단을 권유 받았었지만
겨울이의 나이와 겨울이 몸에 퍼진 다른 질병들
남아 있는 시간이 얼마인지 모르나 그 시간 동안 마음껏 뛰어놀게 해주고 싶어
최대한 다리를 살리는 방향으로 종양 제거수술을 받았었습니다.
퇴원 후 실내견사 생활을 하면서
걱정했던 것과 달리 수술 부위가 잘 아물었고
실내 견사 아이들 틈에서 잘 적응하며 지냈었습니다.
완치를 넘어 회춘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장폐색으로 수술대에 오를 수 밖에 없었던 겨울이
더는 병 많은 몸이 버거웠는지 수술 후 회복 중 그렇게 떠나버렸습니다.
아프고 버겁던 몸과 기억은 이제 지상에 두고
천국보다 더 천국 같은 곳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겨울이의 명복을 빕니다.